보다

<유튜브> 좋은 건 같이 봐야지

지금저금 2022. 3. 2. 01:17

오늘 내가 본 것은,
유튜브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채널 이름처럼 음식과 건강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심심할 때 종종 보곤 했는데 오늘은 아예 구독 버튼을 눌렀다. 난 원래 그냥 보고플 때 찾아보고 말지 웬만하면 구독 안 하는 편인데도 말이다. 그만큼 좋았다는 것.

좋은 건 같이 봐야지.
전에 동생에게 이 채널 한 번 보라고 링크를 보냈더니 이미 구독해서 보고 있었다. 구독자수가 많다는 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많다는 것일 수도. 영상 목록만 쫙 훑어보는데도 관심을 끄는 제목이 아주 많다.

몇 개의 영상을 골라 심심해 하는 딸(11세)과 함께 봤다. '슈퍼푸드 당근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제목의
영상은 딸이 당근을 너무 싫어해서 바로 선택. 베타카로틴, 지용성 등 영양학 전문 용어들이 난무해도 핵심만 쉽게 설명해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굵고 짧게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만 추려서 전달해주니 이해도 잘 되고 기억도 잘 된다. 몸에도 좋고 맛도 있는 음식을 아예 떠먹여 주는 것 같달까? 나는 그저 입만 벌리고 있으면 된다.

'마트에서 올리고당 똑똑하게 고르는 법'을 보고 난 후에는 딸아이가 바로 부엌으로 가더니 우리집에서 쓰는 올리고당의 성분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본 것을 바로 실생활에 적용하고, 알게 된 것을 즉시 행하는 딸의 실행력에 나는 감탄할 수밖에! 역시 어린이들이 빨리 배우고 배운 것을 빨리 응용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동이 빠르다. 어른인 내가 이리저리 재고 생각하느라 머뭇거리는 동안 아이는 주저하지 않고 그냥 한다.

'먹는 것이 곧 나다'라고 흔히 말한다. 우리집은 엥겔지수가 엄청 높다. 식비로 쓰는 지출이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 살기 위해 먹는 건지 먹기 위해 사는 건지 헛갈릴 정도다. 의식주 중에 단연 '식'이 먼저다. 먹는 것이 중요하고 건강과 뗄 수 없는 관계라면 알아야 한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을 것인가?(갑자기 분위기 엄숙?)

내가 먹는 것에 대해 그동안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내가 이제 와서 식품영양학이나 의학을 전공할 수는 없는 노릇. 얼마나 다행인가. 내가 머리 아프게 공부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건강 상식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심지어 공짜로! 영상을 보며 한의학 박사가 알려주는 꿀 정보들을 낼름 받아먹기만 하면 된다. 그맛이 아주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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