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9 1 갑자기 윗 앞니 하나가 툭 하고 빠진다. 너무나 쉽게. 손바닥 위에 빠진 이를 올려놓고 멍하니 쳐다본다. 이가 왜 빠진걸까 하고 생각한다. 세면대에서 입안을 찬물로 헹군다. 생니가 빠졌는데 피는 별로 나지 않는다. 입에서 또 이물감이 느껴져서 뱉었더니 이번엔 입 천정의 일부다. 진짜 내 입 천정 겉표면이 허물 벗듯 벗겨진 건지, 교정기처럼 입 속에 붙어있던 보조기인지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럽다. 2 물을 마시려고 정수기 있는 곳으로 간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일회용 종이컵에 물을 가득 따라 마신다. 엄마도 정수기의 물을 마시려고 한다. 뭔가 조작법을 잘 몰라서 난처해하는 엄마에게 다가가 정수기 물을 컵에 받어서 엄마에게 건네 드린다. —— 요즘 부쩍 먹는 것, 음식에 관한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