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넥플릭스> What the health

지금저금 2023. 7. 3. 15:36



“음식이 곧 약이고,
약이 곧 음식이어야 한다.”

다큐는 히포크라테스의 말로 시작한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는 말이 떠오른다.
음식이 나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면서도
번번히 몸의 건강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 입의 즐거움을 위한 음식을 쫓고 있는 나를 본다.

다큐를 보면서 당연하게 여겨왔던 음식을 둘러싼 사실들에 대해 ‘정말 당연한가’ 묻게 되었다.
오랫동안 믿어왔던(실은 믿으라고 강요 받았던) 많은 것들이(예를 들면 우유는 완전 식품이다 같은 류의 문구들) 사실은 오히려 그 반대일 수 있다는 것.
당뇨의 원인이 탄수화물과 설탕이 아니라 육류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 꼭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도 거짓이고,
채식만 하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없다는 말도 거짓이라고 다큐는 알려준다.

암과 당뇨, 치매 같은 병은 가족력을 피해갈 수 없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질병은 유전보다 가족 내에서 대물림 되는 식습관 등의 잘못된 습관에 기인한다는 의견이 놀라웠다.
다큐를 보는 내내 이제껏 내가 맞다고 믿어왔던 건강에 대한 상식들이 연속해서 와장창 깨어졌다.

약을 먹어야만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따르면 따를수록 질병에서 벗어날 수 없어지는 모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의료가 아니라 증상만을 단순 통제하는 치료로서의 의료만 행해지는 현실 뒤에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정부도 좌지우지하는 제약회사와 축산업계, 낙농업계가 있었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채식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고, 잘못 알고 있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What the health>를 보고 나니 채식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진지하게 어떻게 채식을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게 된다.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