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책> 확고한 취향에 대하여 ; '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

지금저금 2022. 3. 15. 13:54
취향이 있는 사람과의 대화는 즐겁지만 취향의 확고함을 드러내는 사람과의 대화는 힘이 든다. 확고한 취향을 뽐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의외로 '좋아해'가 아닌 나는 그걸 '싫어해'이기 때문이다. 이런 대화는 이어질수록 고통스러운데 싫어해로 시작된 대화는 멀리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헛발질을 하며 수없이 엎어지기 때문이다.

노윤주, [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 중에서

 



확고한 취향을 드러내는 사람이 나의 취향에 부정적일 때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종종 있다.

이런 식의 대화는 겉으로는 각자의 취향이 다르다는 것으로 포장되지만 속으로는 니 취향은 난 별로라는 것을 숨긴다.

그래서 나와 다른 확고한 취향의 사람과 대화 후엔 석연치 않은 감정으로 씁쓸함을 느낄 때가 많다.

대화 중 걸려넘어졌던 생채기의 쓰라림만 남는 경험을 하고 나면 다시는 그런 쓰라림은 겪고 싶지 않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