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체력인증> 송파체력인증센터에 가다

지금저금 2023. 7. 3. 12:57

20230701 
 


 
생존을 위해 운동을 시작해야겠는데 모든 운동이 다 하기 싫었다.
어떤 운동을 선택해야할지 망설이기만 하다 반년이 가버렸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찾아간 체력인증센터.
체력 검사를 한 후 나에게 맞는 운동을 처방받을 수 있다는 누군가의 인터넷 후기를 보고 바로 예약했다.
 
검사 하나마나 체력은 바닥일테고, 결과 보나마나 체력 등급은 최하 등급이 나오겠지.
내 체력이 얼마나 약한지 두 눈으로 확인을 해야 정신 차리고 운동을 하려나.
그래서 충격 요법이라도 부여잡기 위해 올림픽공원에 있는 체력인증센터에 찾아갔다.
 
역시 심폐지구력 검사 시작으로 스텝 오르내리기를 3분 했을 뿐인데 이미 내 다리는 후들후들. 
에휴 우물쭈물 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근력 검사로는 악력을 쟀다.
의외로 6가지 검사 항목 중 유일하게 평균보다 높은 점수가 나왔다.
난 평소에 악력이 약하다고 생각해왔는데 높은 수치인 26.5kg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심지어 난 오른손 잡이라 오른쪽 악력이 더 높을 줄 알았는데 웬걸 왼손 악력이 오른손보다 더 높았다!
내가 나를 잘못 알고 있었네. 주로 사용하는 손은 오른손인데 왜지?
 
근지구력 검사로는 윗몸일으키기를 했는데 난 1분에 16회(3등급). 참고로 내 연령 평균은 22회. 
괜히 민망해서 허리 디스크 탓을 해본다.
유연성 검사는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를 하는데 나는 최하 등급에도 못 미치는 측정 불가 수치가...
 
민첩성, 순발력 검사까지 모두 마치는데 30여분 걸린 것 같다.
최악의 수치를 보인 유연성 검사와 나름 선방한 근력 검사를 빼고는 모두 보통 수준.
그래도 우려했던 최악의 체력은 아니어서 다행인건가? (최악의 체력인건가?)
 
적정 체지방은 0.8kg 빼고, 적정 근육은 1.9kg 늘려야 한다고 나왔다.
예상대로 근육이 부족한 상태. 
근력 운동이 필요해!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운동처방사와의 상담.
내가 '나에겐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라고 묻자,
처방사가 난처한 표정이 되었다.
나의 상태는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 기본적인 복근과 엉덩이근육을 먼저 길러야 한다고 했다.
 
가장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복근 강화 동작부터 집에서 매일 꾸준히 하라는 운동 처방이 내려졌다.
그 후에 기초적인 근육이 생긴 후 운동을 시작하라는 것.
처방사가 권해준 자세들은 플랭크, 브릿지 동작 위주였다.
 
이제 내 몸의 상태와 체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았으니 오늘부터 시작하자.
제발!